연천 삼곶리 돌무지무덤
올3월초에 연천에 두루미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길을 나섰다.
거의 연천 끝까지 간것 같은데 바로 군부대초소 앞이다.
두루미는 이 초소를 지나야하는데 운이 없게도 돼지열병때문에 출입을 할수 없단다.
그렇게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 나오다가 발견한 것이 돌무지 표지판이다.
차를 몰고 다가가니 커다란 돌무덤이 보인다.
백제시대 지방세력이 조성한 것이라고 하는데 중앙정부의 힘이 미치지 않는 외곽지역에 나름대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경기도 기념물 제146호
백제지역에서 조사된 적석총 중에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고 형태와 기본구조가 뚜렷이 밝혀진 유일한 것으로 백제 초기 적석총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무덤은 동에서 서로 흐르는 임진강의 북안에 넓게 펼쳐져 있는 충적대지상의 구릉 위에 조성되어 있다. 주위에서 가장 탁월한 전망을 지닌 곳에 고립되어 있는 입지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무덤의 전체 구조는 동·서 2개의 무덤을 연접시킨 쌍분으로 되어 있다. 쌍분의 동분과 서분 각각은 구릉 위에 조성된 계단식의 적석부, 적석부 북쪽에 딸려 있는 부석시설, 구릉의 남쪽 경사면을 따라 설치된 무덤보호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구릉의 크기는 전장 약 38m, 최대 폭 47m, 높이 7.5m이고, 적석부의 크기는 동서 장축 28m, 남북 단축 11m, 잔존 높이 1.3m 정도이다. 묘곽의 크기는 동서 각각 2.6m×1.4m×1.1m이다.
출토유물은 동서 2개의 묘곽에서 목걸이 2개체분과 철촉 2점, 토기편 및 부서진 인골편이 출토되었다. 부석시설과 무덤보호시설에서는 둥근 구슬과 토기 4개체분, 숫돌편 등이 수습되었다.
이 무덤은 전체구조와 출토유물을 통해볼 때, 2∼3세기대에 백제 지방세력에 의해 축조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그 계기는 멀리는 고구려 유이민집단의 남하와 한강유역을 중심으로 하는 백제 소국의 형성에 있고, 가까이로는 백제의 성장에 수반한 지방지배체제의 확립에 있다고 판단된다.